이갈이는 성인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잠자는 동안 이를 갈고 있고, 이를 방치할 경우 성장기 치아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물론 성인의 경우에도 이갈이는 충치보다 더 위협적인 치아 손상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연령별로 이갈이가 치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살펴보고, 아이부터 어른까지 건강한 치아를 지키기 위해 어떤 주의가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안내드립니다.
소아 이갈이, 단순 습관이 아닙니다
어린아이들이 자는 동안 이를 가는 경우는 흔하지만, 그 원인을 단순히 성장통이나 장난으로 치부해선 안 됩니다. 유치가 닳아 없어지거나, 턱뼈의 비대칭 성장, 영구치 맹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소아 이갈이는 수면장애, 감정적 불안, 치아 배열 이상 등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일정 기간 지속되거나 치아 마모가 눈에 띄게 관찰된다면 반드시 소아치과에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청소년기의 치열 변화에 미치는 영향
청소년기는 교정치료가 활발히 진행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이갈이가 지속되면, 교정 중인 치아에 지속적인 힘이 가해져 치아 이동이 늦어지거나 교정 결과가 왜곡될 수 있습니다.
또한 교정기 착용 중 이갈이가 반복되면 브라켓 손상, 교정 와이어 변형, 치근 흡수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교정치과 전문의와 상의해 예방적 마우스피스를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인의 경우: 만성 마모와 보철물 손상
성인에게 이갈이는 스트레스성 원인과 만성 습관이 결합된 형태로 나타납니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치아 표면 마모로 인한 시림 증상 증가
- 보철물(크라운, 브릿지 등)의 반복적 파손
- 치아 균열로 인한 신경 치료 필요
- 심미적인 문제로 인한 자존감 저하
보철치료를 이미 받았거나 임플란트를 가진 성인의 경우, 이갈이 관리는 필수입니다. 치료 후 유지관리까지 고려한 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합니다.
노년기 이갈이, 치근 손상 주의
노년층에서는 자연치아보다 임플란트나 틀니 사용 비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이갈이의 영향이 더욱 민감하게 나타납니다. 특히 아래 문제에 주의해야 합니다:
- 치근이 노출된 자연치아가 금이 가거나 부러짐
- 틀니 파손 또는 불편한 착용감
- 잇몸 퇴축 및 점막 자극으로 인한 구강염
야간용 마우스피스 착용 여부, 틀니 조정 상태 등을 치과에서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예방의 핵심입니다.
모든 연령에서 공통되는 영향: 치아 수명 단축
이갈이로 인한 치아 손상의 가장 무서운 결과는 결국 ‘치아 수명 단축’입니다. 치아는 한 번 마모되거나 금이 가면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조기 예방이 치료보다 훨씬 효과적입니다.
연령에 따라 증상은 다르지만, 관리의 기본은 같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이갈이 인식 → 습관 교정 → 치과 진단이 골든 루트입니다.
결론: 연령에 맞는 이갈이 관리가 필요합니다
아이부터 노년층까지, 이갈이는 각 연령대의 치아 건강에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단순히 '이를 간다'는 말로 넘기지 말고, 연령별 진단 기준과 대응법을 숙지해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정기적인 치과 검진과 수면 습관 개선, 필요 시 마우스피스 등의 장치 활용으로 충분히 예방과 개선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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