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만든 전기차 모터가 멈춰버린다면, 당신은 책임질 수 있겠습니까?” 중국이 희토류 가공·수출을 사실상 장악한 지금, 한국 기업은 어느 정도까지 대비하고 있을까요?
희토류(Rare Earth Elements, REE)가 전기차·반도체·국방 산업의 핵심 소재로 부상하면서, 공급망 리스크는 단순한 비용 이슈를 넘어 국가 안보와 산업 생존 문제로 격상했습니다. 특히 중국이 전체 가공·정제의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면서 한국 기업들은 일방적 위기 노출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중국의 공급망 구조를 최신 정책 변화와 함께 분석하고, 한국 기업이 취해야 할 대응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1. 중국의 희토류 공급망 장악 현황
최근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광산 채굴부터 정제 및 자석 제조까지 희토류 가치사슬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채굴량은 전 세계의 약 70%에 달하며, 정제 단계에서는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편 2025년 10월 9일, 중국 Ministry of Commerce of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MOFCOM)은 희토류 및 자석제품의 수출에 대해 획기적인 통제조치를 발표했습니다. 해당 조치에는 중국산 희토류가 포함된 부품·조립품도 포함되며, 해외 제조 제품이라도 중국 소재나 기술이 쓰였다면 수출 허가 대상이 됩니다.
이처럼 중국의 공급망 지배는 단순한 수치 장악을 넘어 정책적·지정학적 무기화 가능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2. 한국 기업이 직면한 현실 리스크
한국 기업들의 상황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및 정밀전자 기업은 희토류 공급이 특정 국가에 집중되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대비 전략을 강화 중입니다.
더욱이 국내 정부가 2025년 10월 ‘희토류 공급망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켰지만, 실제 공급선 다변화나 정제능력 확보라는 실질 대책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따라서 한국 기업들이 직면한 핵심 리스크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 단일 공급처(예: 중국) 의존으로 인한 가격 및 공급 불안정
- 중국의 수출 통제 강화로 인한 제작기간 지연 및 생산 중단 위험
- 가공·정제 역량이 국내에 부족해 원재료 단계에서의 외부 리스크가 높음
3. 한국 기업이 선택할 수 있는 대응 전략 3가지
한국 기업들이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 고려해야 할 실질적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공급선 다변화 및 재고 전략 강화: 중국 외 국가(예: 호주, 베트남, 미국)에서 희토류 및 자석계 소재 확보 전략을 수립하고, 핵심 원료에 대한 재고 확보 기획을 실행해야 합니다.
- 내재화 및 리사이클링 기술 투자: 자체 정제·가공 역량을 확보하거나 희토류 대체소재·재활용 기술에 대한 투자를 통해 외부 충격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 고부가가치 제품 설계 변경 및 원가 구조 재검토: 희토류 사용량을 줄이거나 대체 자석 구조로 설계 변경함으로써 리스크를 제품 설계 단계에서부터 제거하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4. 한국 기업에게 시사하는 의미
전기차·반도체·첨단장비 산업에서 한국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소재 리스크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희토류 공급망의 불안은 비용 증가뿐 아니라 기업 생존을 위협하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따라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전략과 연계해 희토류 리스크를 기업의 전략적 과제로 삼아야 합니다.
5. 결론 및 행동 유도
중국의 희토류 지배력은 단순히 ‘시장 점유율’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이 산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지 여부를 결정짓는 구조적 변수입니다. 한국 기업이 지금 당장 실행 가능한 대응 전략을 설계하지 않는다면, 다음 공급 충격의 피해자는 바로 당신의 사업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