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부산을 상징하는 산이 새로운 지위를 얻었습니다. 바로 금정산이 대한민국 제 24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것입니다. 이 변화는 단순한 행정적 격상 그 이상으로, 도심형 생태공원의 새 기준이 될 전환점입니다.
이 글에서는 ‘도심형 국립공원’이 의미하는 바와 왜 금정산이 그 대표 모델이 되는지, 해외 사례와의 비교까지 포함해 정리해드립니다.
도심형 국립공원이란?
‘도심형 국립공원’이란 도시 경계 또는 내부에 위치하면서도 국가가 지정할 만한 생태·문화·지질 가치를 지닌 보호구역을 의미합니다.
기존 국립공원이 깊은 산속이나 외곽지역에 위치했다면, 도심형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집니다:
- 🏙️ 도시 접근성 우수 – 대중교통으로 접근 가능
- 👥 시민 밀접성 – 일상 속으로 자연이 스며들 수 있음
- 🌿 보전과 이용의 균형 – 생태 보호와 시민 혜택이 병행됨
- 🎓 생태 교육 허브 – 도심 속 환경교육 및 체험기반 제공
해외 도심형 국립공원 사례 비교
해외에서는 이미 도시 인접형 국립/공원 모델이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왔습니다:
- 🇨🇦 Rouge National Urban Park (캐나다 토론토 인근) – 도시 내부의 생물다양성 허브 역할
- 🇺🇸 Gateway National Recreation Area (미국 뉴욕 메트로 인접) – 해안·습지 보호와 도시 접근성의 결합
- 🇦🇺 Royal National Park (호주 시드니 외곽) – 대중교통 연결성과 자연 탐방로가 중심
이들 모델은 도시민이 자연과 쉽게 연결될 수 있게 하면서도, 생태계 보호·기후 대응 기능을 함께 수행해 왔습니다. 디자인, 접근성, 보전체계 측면에서 금정산 모델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옵니다.
금정산의 지정 의미 — 국내 첫 도심형 국립공원
금정산은 부산 도심과 바로 접해 있으며, 연간 수백만 명이 찾는 생활 속 자연공간입니다. 이번 지정으로 다음과 같은 변화가 기대됩니다:
- 🌱 생태복원 우선 관리 – 훼손된 탐방로 및 무분별한 시설 정비
- 🚶 무장애 자연 접근 – 장애인·노인 등의 탐방로 이용 확대
- 📚 환경교육 기능 강화 – 청소년 및 시민 대상 교육프로그램 확대
- 🛑 과잉 이용 방지 – 일부 구간 예약제 도입, 출입제한 적용 가능
결론 — 도시 속 자연, 단순한 휴식 그 이상
도심형 국립공원은 단지 도시인의 휴식처가 아니라, 생태계 보호·도시 환경 개선·미래세대 교육까지 아우르는 복합공간입니다. 금정산의 국립공원 지정은 도시와 자연의 새로운 균형을 제시하는 선례가 될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자연을 보호하고 이용하는 방식을 다시 설계해야 합니다. 도시와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길을 찾는 데, 금정산이 그 첫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