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의평가가 끝났습니다. 수능까지 남은 시간은 이제 약 70일. 점수에 일희일비할 시간이 아닙니다. 지금은 부모가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골든타임입니다.
9월 모평은 단순한 시험이 아니라, 실전 수능을 가늠하는 리허설입니다.
성적표를 받아든 자녀는 흔들리기 쉽고, 부모는 어디서부터 도와야 할지 막막할 수 있죠. 이럴 때일수록 감정보다 전략이 필요합니다. 지금 부모가 꼭 해야 할 5가지 현실 조언,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1. 점수보다 '오답 분석'이 더 중요합니다
이번 모평 성적이 기대보다 낮았다면, 실망보다는 분석이 우선입니다.
자녀가 혼자 파악하기 힘들다면, 부모가 함께 오답 유형을 정리해보세요. 예를 들어:
- 국어: 지문 유형별 정답률 확인
- 수학: 개념 부족 vs 계산 실수 구분
- 영어: 실수 영역 파악 및 패턴 분석
“이번에 틀려서 다행이야, 수능 땐 안 틀릴 수 있어”라는 말 한마디가 멘탈 회복의 첫걸음이 됩니다.
2. 공부보다 ‘생활 리듬’에 집중하세요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지식’보다 ‘정신력’과 ‘컨디션’이 승부를 가릅니다.
지금 부모는 공부 관리자보다 생활 리듬 조율자가 되어야 합니다. 일정한 수면, 규칙적인 식사, 간단한 스트레칭 등 몸과 마음의 균형을 챙겨주세요.
밤샘 공부보다 푹 자는 것이 다음날 문제 풀이력을 좌우한다는 점을 강조하세요. 자녀가 무너질 때, 생활 리듬이 마지막 버팀목이 됩니다.
3. 정시 전략 조율, 지금이 적기입니다
9월은 수시 접수가 끝나는 시기입니다. 정시 중심 수험생이라면 지금부터 본격적인 전략 수립이 필요합니다.
부모는 다음 항목을 중심으로 대학별 전형 정보를 정리해보세요.
- 수능 반영 비율
- 탐구 과목 선택 조건
- 백분위/표준점수 활용 방식
이 정보들이 자녀의 ‘실제 성적’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함께 점검해보세요. 정보 검색과 비교 분석은 부모가 더 잘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4. 체력과 면역력 관리, 놓치지 마세요
이 시기 수험생은 과도한 스트레스와 피로 누적으로 쉽게 감기나 두통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부모가 실천할 수 있는 현실적인 케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 비타민, 유산균 등 면역 보조제 챙기기
- 감기 예방을 위한 실내 습도 조절
- 따뜻한 차, 온찜질팩, 낮잠 권장
작은 실천이 쌓이면 수능 당일까지 체력을 유지하는 데 결정적입니다.
5. 지금 필요한 건 ‘공감’입니다
“넌 할 수 있어”라는 응원보다, “힘들겠지만 잘 버티고 있어, 대단하다”는 공감이 자녀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수험생활은 결국 멘탈의 싸움입니다. 결과보다 노력을 인정하고 지지하는 대화가 가장 큰 힘이 됩니다.
매일 저녁, 단 5분이라도 자녀와 대화를 나눠보세요. 하루를 돌아보고 감정을 듣는 이 짧은 시간은 가장 강력한 응원이 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점수가 아니라 ‘방향과 컨디션’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부모가 흔들리지 않아야 자녀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9월 모평은 끝났지만, 진짜 레이스는 지금부터입니다.
조용한 응원과 정확한 전략으로, 자녀의 마지막 70일을 든든하게 지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