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당일, 수험생 자녀는 불안 속에 시험장으로 향하고, 부모는 그 뒷모습을 바라보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긴장되는 이 날,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응원법이 필요합니다.
감정적인 격려보다는 평소와 같은 루틴 유지와 조용한 배려가 수험생에게 더 큰 안정감을 줍니다. 지금 소개하는 5가지 현실적인 부모의 행동 지침을 확인해보세요.
1. 평소와 같은 아침 식사로 심리 안정감 주기
수능 당일 아침은 특별한 날처럼 꾸미기보다 익숙한 식단이 가장 좋습니다.
- 소화 잘 되는 밥, 계란찜, 두부 반찬, 미역국
-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할 것
- 과식은 집중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음
자녀가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조용히 준비해주세요. 이 작은 루틴이 불안감을 잠재우는 데 효과적입니다.
2. “화이팅” 대신 침착한 루틴 유지
“오늘 잘 봐!”보다는 “평소처럼 해” 한마디가 훨씬 더 위로가 됩니다.
격려보다 중요한 건 자녀가 평소와 같은 컨디션으로 시험장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아래 항목을 점검해보세요.
- 스트레칭, 수험표·신분증 확인
- 시험장까지 동행 시 대화 자제
- 긴장감 높이는 말은 삼가하기
3. 시험장 도착은 ‘여유 있게’가 정답
수능 당일 입실 마감은 오전 8시 10분입니다.
하지만 시험장 주변은 매우 혼잡하므로 최소 7시 이전 도착을 목표로 일정을 짜세요.
자녀를 직접 데려다줄 경우 체크리스트:
- 따뜻한 외투, 장갑, 핫팩 준비
- 물이나 따뜻한 차 한 병
- 대중교통 활용 권장
혼잡을 피하려면 도보 또는 조기 이동이 최선입니다.
4. 도시락은 담백하고 조용하게
점심 도시락은 과한 정성보다 익숙하고 조용한 배려가 중요합니다.
- 밥과 국물 없는 반찬 위주 구성
- 장식이나 화려한 문구는 피하기
- “끝까지 응원해” 정도의 짧은 메모는 무난
과도한 장식은 자녀에게 민망함을 줄 수 있으므로, 자연스럽고 조용한 응원이 더 효과적입니다.
5. 시험 시간엔 조용히 기다려주세요
시험 중에는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그러나 조용히 기다려주는 것만으로도 큰 응원이 됩니다.
시험장 밖에서 추운 날씨에 대기하는 것이 오히려 자녀에게 부담이 될 수 있으니, 따뜻한 장소에서 마음으로만 응원해주세요.
시험 종료 후에도 성적이나 실수 여부를 묻지 말고, “수고했어, 정말 잘 견뎠다”는 말 한마디로 마무리해주세요.
수능 당일, 부모의 진짜 역할은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자녀를 지켜주는 것입니다.
응원보다 루틴 유지, 대화보다 침묵이 자녀에게 더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이 하루, 조용히 지지하는 당신이 최고의 동반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