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유화학산업의 심장이라 불리는 울산·여수·대산 3대 석유화학단지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가동률이 60%대까지 하락하며, 협력 중소기업들의 연쇄 도산 위험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3대 산단의 현황, 가동률 하락의 원인, 중소기업과 지역경제에 미칠 파급효과, 그리고 정부의 대응 방안까지 종합적으로 정리합니다.
울산·여수·대산, 가동률 60%대 추락
2025년 들어 3대 석유화학단지의 평균 가동률은 60%대 중반까지 하락했습니다. 일부 설비는 이미 셧다운 상태에 돌입했으며, 여천NCC 등 주요 기업도 생산 축소를 검토 중입니다.
업계에서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지는 70% 가동률이 붕괴된 것은, 가동을 유지할수록 적자가 확대된다는 의미로 사실상 ‘산업 위기’ 신호입니다.
왜 이렇게 떨어졌나? 글로벌 공급과잉 + 수요 둔화
가동률 급락의 배경에는 중국·중동발 공급 과잉과 글로벌 수요 부진이 겹쳤습니다. 특히 중국은 자국 내 과잉 설비로 글로벌 가격을 끌어내렸고, 국내 업체들은 경쟁력을 급격히 상실했습니다.
단순한 수출 부진이 아니라, 구조적 수급 불균형으로 이어지며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체질 자체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협력 중소기업, 줄폐업 현실화
주요 기업들의 감산과 설비 중단이 이어지자 협력 중소업체들은 납품 계약 해지, 물류 차질, 운전자금 악화라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실제 일부 부품 제조업체·화학 원료 운송업체들은 직원 구조조정과 폐업 절차에 돌입했으며, 지역 기반 산업 생태계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지역경제와 고용에도 직격탄
울산·여수·대산 산단은 각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축입니다. 따라서 석유화학산업 위기는 단순히 업종 위기에서 끝나지 않고, 고용·소득·소비·부동산 등 지역경제 전반에 파급됩니다.
특히 1·2차 협력사들의 고용 구조는 고정비 비중이 높아, 감산 장기화 시 대규모 실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정부, 산업 재편 로드맵 추진
산업통상자원부는 현재 석유화학산업 재편 로드맵을 준비 중입니다. 핵심 방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 비효율 설비 구조조정
- 고부가가치 제품 전환 유도
- 기술 혁신 및 탈탄소화 전략 강화
하지만 “대기업 중심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협력 중소기업이 생존하지 못한다면 산업 기반 자체가 붕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필요한 해법은?
단순한 구조조정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중소 협력사들이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재정 지원, 사업 전환, 기술 업그레이드를 병행해야 합니다.
특히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공공 R&D 연계, 해외 판로 지원이 절실합니다. 정부·대기업·금융권이 함께 움직이지 않는다면 이번 위기는 산업 붕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지금의 위기는 한국 석유화학산업 전체의 체질 개선을 요구하는 전환점입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지는 정부와 업계가 협력해 얼마나 빠르고 전략적으로 움직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 관련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