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석유화학단지 가동률 붕괴… 중소·협력사 줄도산 위기

여수·울산·대산 3대 석유화학단지의 가동률이 60%대로 주저앉으며, 중소 협력업체 도산 위기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공급과잉과 수요 부진이라는 복합위기 속에서, 산업 존폐의 갈림길에 선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현 상황을 정리합니다.

한국 주요 석유화학단지의 가동 중단과 협력업체 도산 위험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산업단지 전경 이미지

3대 석유화학단지, 가동률 60%대까지 하락

2025년 상반기 기준으로 국내 주요 석유화학기업들의 가동률은 다음과 같이 급락했습니다:

  • 롯데케미칼 NCC 가동률: 64.4%
  • LG화학: 71.8%
  • 금호석유화학 합성고무: 66%, 합성수지: 57%

여수 국가산단 전체 가동률은 2021년 87% → 2024년 78.5% → 2025년 현재 60%대로 급감했습니다. 이는 석유화학업계의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지는 70~75%를 밑도는 수준입니다.

중소 협력업체, 연쇄 도산 위기

대표 NCC 기업 여천NCC의 가동 중단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납품·포장·물류 등 공급망 전반에 연쇄 충격이 발생 중입니다. 여수·대산 산업단지 인근 80여 개 협력업체가 도산 위험에 처해 있으며, 일부는 이미 폐업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정부 대응 – 설비 축소 및 산업 재편 추진

정부는 2025년 8월 중 국내 석유화학 산업 재편 방안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설비 감축: 10대 기업이 NCC 설비를 연간 최대 25% 감축하기로 자발적 합의
  • 고부가 제품 중심 전환: 에틸렌 → 에폭시·스페셜티 소재 중심 구조 개편
  • 성실 구조조정 이행 기업 지원: 세제·금융 우대 및 규제 유예

산업부는 “무임승차를 막기 위해 성실 이행 기업만 우선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글로벌 시장과의 경쟁, 해법은?

국내 기업들은 중국·중동산 저가 공급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에탄 기반 공정 전환친환경 신소재 개발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YNCC는 에탄 도입 검토를 공식화했으며, LG화학은 탄소배출 저감형 솔루션 중심의 투자 확대를 예고했습니다.

정리 – 구조조정 실패 시의 리스크

  • 산업 붕괴 우려: BCG 분석에 따르면, 3년 내 국내 석화기업 절반 도산 가능성
  • 지역경제 타격: 산단 인근 중소기업의 연쇄 폐업 시 고용·세수 급감
  • 정부·기업 공동 대응: 설비 감축·수출확대·친환경 기술 전환이 핵심

지금의 석유화학 구조조정은 산업 단위 생존을 가르는 중대 고비입니다. 정부의 전략적 유도와 업계의 자구노력이 함께 이뤄질 때,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로 전환이 가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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