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년 벌통 숙성된 ‘완숙 꿀’? 현실 가능성과 주의할 점

최근 온라인에서 ‘1년 이상 숙성된 꿀’ 또는 ‘10년 벌통 안에서 완숙된 꿀’이라는 제품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꿀이 벌통 안에서 그렇게 오래 숙성되는 게 가능한 일일까요?

벌통 안에서 숙성 중인 천연 벌꿀 이미지

벌통 안에서 1~10년 숙성된 꿀, 가능할까?

꿀은 수분 함량이 낮고 산도가 높아 부패에 강한 식품이긴 하지만, 벌통 안에서 오랜 시간 보존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꿀은 벌들이 겨울철 먹이로 사용하거나 날씨에 따라 소비하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온도나 습도 등 환경 변화에 따라 발효나 품질 변화가 생길 수 있어요.

완숙 꿀이라는 표현의 진실

‘완숙’ 또는 ‘숙성 꿀’이라는 말은 주로 마케팅에서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꿀이 수확된 후 일정 기간 안정화되어 수분이 날아가고 맛이 깊어질 수는 있지만, 와인처럼 장기간 숙성 과정이 맛을 좋게 만든다는 과학적 근거는 부족해요. 오히려 너무 오래 방치되면 향이나 색이 변하거나 당 분리 현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구입 시 꼭 확인해야 할 사항

만약 ‘10년 완숙 꿀’ 같은 제품을 보셨다면, 실제 벌통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보관되었는지, 보관 환경은 어땠는지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품질 인증 여부, 원산지, 양봉 농가 이력 등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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