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이 거절되었어요.” 혹시 그 이유, '신용점수' 때문은 아닐까요? 그런데 이 점수는 누가 어떻게 매기는 걸까요?
신용점수는 금융의 시작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이 점수를 산정하는 기관에 대해선 잘 모릅니다. 한국의 양대 신용정보사인 KCB와 NICE, 그 차이점과 각각의 시스템을 정확히 이해하면 금융 생활의 주도권을 가질 수 있습니다.
KCB(코리아크레딧뷰로)는 어떤 기관일까?
KCB는 국내 주요 은행과 금융기관의 공동 출자로 2005년에 설립된 민간 신용정보사입니다. 수집된 금융 거래 데이터를 분석하여 개인의 신용점수를 산정하고, 이를 금융기관이 대출 심사 등에 활용합니다.
KCB만의 특징은 ‘평균 중심적 산정 방식’입니다. 개인의 신용이력뿐만 아니라 같은 연령대나 소득수준과의 비교를 통해 점수가 조정되므로, 본인이 연체가 없더라도 평균에 따라 점수가 변할 수 있습니다.
이 점수는 ‘올크레딧’이라는 브랜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일부 금융 앱이나 온라인 금융포털에서도 연동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NICE평가정보, 국내 1위 신용정보사의 위상
NICE는 1986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신용평가사로, 공공 및 민간 데이터를 폭넓게 활용하는 것이 강점입니다. 신용점수뿐 아니라 기업 신용평가, 채권 관리, 금융 솔루션까지 광범위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개인 사용자는 ‘나이스지키미’ 플랫폼을 통해 본인의 점수는 물론, 신용변동 이력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점수는 금융기관 심사뿐 아니라 정부 지원 제도에서도 많이 활용됩니다.
NICE는 정량적 수치뿐 아니라 신용 변화 경향, 패턴 등을 함께 반영하는 ‘정교한 평가 시스템’으로 높은 신뢰도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올크레딧 vs 나이스지키미, 어떻게 다를까?
두 기관은 각각 ‘올크레딧’과 ‘나이스지키미’라는 브랜드를 운영하며, 무료 신용조회와 신용관리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산정 방식이나 기능에서는 다음과 같은 차이가 있습니다:
항목 | 나이스지키미 | 올크레딧 |
---|---|---|
운영 기관 | NICE평가정보 | KCB |
신용점수 기준 | 정량·정성 평가 병행 | 군집 분석 중심 평균 산정 |
조회 방식 | 회원가입 후 무료 | 비회원 1회 무료 + 회원 조회 |
부가 서비스 | 신용 알림, 체납 조회 | 등급 비교, 맞춤 추천 |
두 곳 모두 신용점수를 무료로 제공하지만, 산정 방식이 달라 점수에 다소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두 기관 모두의 점수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현명한 습관입니다.
신용점수는 단지 수치가 아닌, 금융생활의 모든 출발선입니다. 누가 그 점수를 매기고 있는지, 어떤 기준으로 평가되는지를 아는 것이 곧 재테크의 시작입니다.